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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급실

이유(EU ) 2026. 5. 27.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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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중 갑작스러운 아들의 고통스러운 "엄마. 엄마" 부르는 소리에 눈이 번쩍 뜨인다

벽을 잡고 고통스런 얼굴로 "허리와 배가 아파 엄마"

언제부터 아팠는지, 옆구리를 두드려 보며 오른쪽이 더 아픈지, 왼쪽이 더 아픈지, 소변 색깔은 어땠는지 

속사포 질문을 던지고 가방을 들고 응급실로 가자

잠자다가 갑작스런 허리 통증, 복통을 동반하고 속도 메슥거리고 , 소변 색깔은 괜찮다고 하고

이틀 전 회식하느라 술을 과하게 마셨고 어제 남편과 막창집을 다녀왔고

차 가지러 가는 동안 증상의 지도를 그리며 요로 결석이겠구나

고통이 얼마나 심한지 낯빛이 벌써 노릿하다

덜컹 일 때마다 머리가 창유리에 부딪힐 정도로 통증으로 인해 정신줄은 아예 놓은 상태이다

손톱으로 조수석 앞 대시보드를 긁는 소리가 들리고 과호흡에, 통증이 엄청나다

이 새벽, 앞에 가고 있는 택시 속도는 오늘따라 느림보 거북이다

"빨리 좀 가봐요, 비켜주던지요"입으로 저절로 사정을 한다

가까운 응급실로 가자마자 진료하고 집에서 진통제 두 알이나 먹었다고 하니

"그걸로는 소용없어요"라며 수액에 , 혈관 주사를 같이 준다

통증이 조금 줄어드는가 보다 

호흡이 점차 느려지고 좌, 우로 구르던 움직임이 조용하다

안도의 한숨이 저절로 나온다

CT를 찍고 결과가 응급실이어서인지 금방 나온다

"요로결석"이고 공휴일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장비는 있으나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24시간 운영하는 비뇨기과를 알려준다

크기가 작지 않아서 빠져나오기 쉽지 않을 거라고, 오늘 체외충격파쇄술을 받지 않으면 통증이 다시 올 거라고 한다

07;30... 이른 아침이지만 전화를 하니 바로 오라고 해서 얼마나 감사한지...

휴일임에도 , 것도 어버이날 다음이라 모두 황금휴무인데 진료를해주니 감동의 물결이 쓰나미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을 받고 약 처방받고 전복 한봉다리 사들고 집으로...

오자마자 전복죽을 끓이고 먹이고 이제야 한숨 잠이 든 얼굴을 보니 잠깐 안도의 한숨이 나온다

돌이 쉽게 빠져나올지, 나오면 좋겠는데 한번에 해결 안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저녁을 먹고 강변으로 뛰러 가자고 설득을 했다

평소 숨쉬기밖에 하지 않는데 어지간히 고생했나 보다

투덜거리더니 따라나선다

처음으로 아들과 같이 뜀박질을 하였네

결석 때문에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ㅎ ㅎ

다음날 출근인데 걱정을 하더니 일어나서 씻은 듯이 안 아픈가 보다

빠졌는지는 모르겠는데 괜찮은 것 같다고 한다

그람 빠졌겠지 뭐

이제부터는 물 많이 마시고 회식날 술도 멀리하고 건강생각하고 운동도 하고.... 잔소리에 대답이 없다

몰라... 총각인데 고생해 보았으나 이제 알아서 하겠지 뭐

황금연휴가 뭔지 난 모른다...

그나마 감사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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